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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우리나라 청년들이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

본 콘텐츠는 한국평생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공무원 채용 시험 준비생의 진로 선택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정연순)' 논문을 참고하여 필자의 사견을 섞어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내의 정성/정량적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논문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서 '좋은 일자리'란 


경제적으로는 임금이 높고, 

사회적으로는 직업 위세가 높으며, 

심리적으로는 직무 만족도가 높은 


일자리를 말합니다. 


하지만 이건 지극히 일반적인 거고,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겠죠^^



오늘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로 여기는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1. '스펙'없이 얻을 수 있는 일자리

<출처 : KBS 미래의 선택>


일반 기업체는 출신 학교, 전공, 나이, 학점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춰야 겨우 지원할 수 있습니다. 

힘들게 지원까지는 했다 해도 채용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지요. 

하지만 공무원 채용은 어떤 자격 조건도 요구하지 않고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순전히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분은 공무원을 '성취신분'이라고 표현 하더라고요.

많은 공시생분들이 본인 스스로 취업에 불리한 조건에 있다고 여기고 있답니다. 

실 예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초반 여성분은 면접 때마다 물어오는 '결혼', '임신'과 같은 성차별적 질문 때문에 화가 나서 공무원이 되려고 한답니다. 

차별 없이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거죠.






2. '크~은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잘릴 일 없는' 일자리

<출처 : 영화 7급 공무원>


요즘 '밥 못 먹는 사람은 없는 사회'에서 청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은 예측할 수 없는 불안을 해소하고 위험을 피하는 것이랍니다. 

공무원이라는게 소박하지만, 안정적이고, 성취감은 적더라도 미래를 예측하면서 삶을 설계하는 게 가능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크~은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잘릴 일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일반기업체에서 일하면서 몸이 축 나는것 보다는 낫다는 거지요.






3. '자기 생활'이 가능한 일자리

<출처 : 위키피디아>


'자본'보다 '인본'이 우선인 꿈의 직장도 존재하긴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직장은 장시간 근무, 고된 근무 조건, 낮은 임금, 자기 발전의 여지가 없는 폐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자가 몸담았었던  IT분야를 국한지어 말씀드리자면, 일전에 전산직 공무원에 대한 포스팅(http://dalcomsi.tistory.com/14)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자기 생활을 갖기가 참 힘든 구조입니다. 

더구나 IT분야는 새로운 기술들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실무를 위한 공부를 하기에도 벅찹니다. 근데 보장되는 정년은 끽해야 40대 중반까지라는거... 그 후엔 어쩌죠?


이러한 현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로 정년이 확실히 보장되는 데다 근무시간이 길지 않고 노동 강도가 세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균형 있게 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시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평균 기간은 1년 반(17.7개월)이라고 합니다.

이 긴 시간을 투자할 만큼,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이 대단한 거겠지요.


여러분들은 왜 공무원이 되고 싶으신가요? ^^